2023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억은 유한하고
감정은 터져 나가는 불꽃놀이처럼 흩어져 버리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카메라를 들고 흰 종이 위에 궤적을 그리며 타오르는 열정을 모아 붙입니다.
필름 한 칸에 인화된 열기는 비로소 우리가 기억하고 싶었던 그 시공간 속으로 우리를 이끌 것입니다.
프라이드스크린은 당신의 불꽃이 세상 너머로 날아오르는 순간을 간직하고자 합니다.
당신이 쏘아올린 불꽃이 가장 찬란히 뻗어나갈 때,
눈이 부시게 타오를 축포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