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는 떠나고 싶어 하지만, 떠나지 못하고 그저 같은 자리를 뱅뱅 돈다. 항상 같은 날들 속에 이레도 엄마처럼 머리가 빠지고 엄마처럼 부분가발을 쓰고 다니는 자신의 모습에 자신의 미래가 엄마처럼 단조로울까 겁이 난다. 이레는 가발을 쓰는 대신 자신의 오랜 망설임을 행동으로 옮기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