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한 살 유진과 해림은 2년째 연극동아리를 함께하고 있다. 공연 열흘 전, 해림의 상대 배우 지혜가 그만두자 조연출 유진은 그 자리를 채운다. 연극 속에서 해림은 지구를 떠나고 유진은 남는다. 유진은 헤어짐에 초연해지는 마음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해림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공연이 코앞인데, 둘 사이에 알 수 없는 거리감이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