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집안일 때문에 정신이 없다. 식사 준비, 청소, 빨래에 다림질까지.. 치매에 걸려 집안일에 손을 뗀지 오래인 할머니를 대신해 할아버지는 하루 종일 눈코 뜰 새가 없다. 일을 다 끝내기가 무섭게 걸려오는 전화. 치매 학교에 간 할머니가 오늘도 할아버지를 찾는단다. 적응하는가 싶다가도 꼭 한 번씩 소란을 피우며 할아버지만 찾는 통에 항상 마음이 안 놓인다.